[연합뉴스] <방송> 빈약한 3.1절 특집
- 작성일2019/01/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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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빈약한 3.1절 특집
기사입력 1998.02.25. 오전 10:54
(서울=연합) 방송사들의 3.1절 특집 프로그램이 아주 빈약해졌다.
KBS-1TV가 1일 저녁 7시55분 방송할 <일요스페셜>-`잃어버린 이름 東海' 정도가 거의 유일하게 눈에 띄는 작품.
<...동해>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놓여있는 바다 `동해'의 명칭문제를 6개월간 장기취재, 세계지도가 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지 살펴보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찾아본다.
제작진이 국내 `동해연구회' 회원들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 등의 대학교수, 지리학 전문가들로부터 취재한 결과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명칭은 1929년 처음 탄생했다.
일제 식민통치가 극에 달하던 당시 일본은 바다이름을 정하기 위해 열린 런던국제수로회의(IHO)에서 동해를 `일본해'라 주장했고 그 의견이 받아들여져 그 때부터 일본해가 국제사회에서 공식화된 것.
그리고 해방이 된 후에도 한국은 이름을 바로 잡는 일에 소홀해 국내용 지도나 교과서에만 동해로 표기했다. 반면 일본은 영문판 세계지도를 만들어 국제사회에서 일본해가 일반화되도록 계속 노력해왔다.
우리나라가 이 문제를 공식제기한 것은 지난 92년이며 93년에 처음 영문판 세계지도를 만들어 국제사회에 동해를 알리기 시작했다. 교통부 수로국이 발행하는 해도가 92년에야 `동해'로 바로 잡았고 경남.북도 지적도에는 최근까지 `일본해' 표기가 남아있다.
그렇다면 일제시대 이전에는 어땠을까. 국내 소장된 외국지도 가운데 1594년부터 1850년까지의 서양지도 54개는 거의 모두 `동해' 또는 `한국해'로 표기했다. 특히 1705년 서양에서 가장 먼저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세계지도 기욤드릴 지도는 `동해'와 `한국해'를 함께 표기했다.
일본에 니키타 도서관에 소장된 `일본고지도대성'이라는 서적에서 보듯 일본 고지도도 동해를 `조선해'라 표기한 경우가 많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이 어떤 근거로 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하는지 살피고 한편 65년 한일어업협정 이후 계속돼온 두 나라의 바다싸움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아울러 동해찾기의 절박한 상황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