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활동 The Society for EAST SEA

    IHO(국제수로기구)

    국제수로기구(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 IHO)는 수로와 해양 업무의 국제 표준화와 국가 간 기술협력을 추진하는 국제기구이다. 1921년에 설립된 국제수로국(International Hydrographic Bureau, IHB)이 그 전신이며, 현재의 이름은 1970년부터 사용되었다. 2017년 이전에는 5년마다 정기총회, 그 사이에 특별총회를 개최하다가 의회(Assembly) 체제로 개편한 2017년부터는 3년마다 총회를 개최한다. 2022년 1월 기준으로 97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수로기구와
    동해 명칭

    • IHO가 동해 명칭과 만나는 접점은 그 발간물 「해양과 바다의 경계(Limits of Oceans and Seas」(발간번호 S-23)이다. 1923년에 초안이 완성되고 1929년에 발효된 이 책자의 초안에 ‘Japan Sea(프랑스어 Mer du Japon)’이 채택되었고, 이 명칭은 1937년 제2판, 1953년 제3판에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한국 정부는 1994년부터 이 표기에 문제를 제기하였고, 이후 열린 총회에서 지속적인 논의를 이끌었다.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하던 논의는 2020년 11월, 바다 명칭을 대체하는 ‘숫자로 된 고유 식별자 체계(a system of numerical identifiers)’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단락되었다. 이제 IHO가 발간하는 해도와 문서에 Japan Sea는 사용되지 않으며 숫자로 된 명칭이 도입된다.

    동해연구회의 활동

    • 동해연구회는 1997년 이래 IHO 총회에 대한민국 대표단으로 참석하면서 자문의 역할을 수행하였고, 총회에서 배포된 동해 표기 관련 인쇄물과 기념품의 제작을 지원하였다. 2009∼2012년에 IHO 내에 조직되어 활동한 「S-23 개정을 위한 워킹그룹」의 한국 대표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UNGEGN(유엔지명전문가그룹)

    유엔지명전문가그룹(United Nations Group of Experts on Geographical Names, UNGEGN)은 세계 각국의 정확하고 표준화된 지명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유엔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1967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에 설립된 전문 기구이다. 정부 간 협의체인 유엔지명표준화총회(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he Standardization of Geographical Names, UNCSGN)와 그 활동을 지원하던 전문가그룹이 2018년에 새로운 UNGEGN 브랜드로 통합하여 출범하였다.

    유엔지명전문가그룹과
    동해 명칭

    •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동해 명칭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한 것이 1992년 열린 제6차 UNCSGN이었다.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처음 맞이한 회의였다.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에 ‘동해(East Sea)’라는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강력히 전달하는 데에 성공한 한국 정부는 이후 열린 총회를 동해 명칭의 타당성을 알리는 장소로 적극 활용하였다. 이 기구는 지명 표준화의 원칙과 모범 사례의 국가 간 공유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원칙적으로 개별 지명은 다루지 않는다고 표방하였지만, 각국 전문가들은 한국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주었다.

    동해연구회의 활동

    • 동해연구회는 총회에 대한민국 대표단으로 참석하면서 자문하는 동시에 각국 전문가와 맺는 네트워킹의 중심에 섰다. 이들이 가진 동해 명칭 이슈에 대한 전문가적 관심은 세미나, 워크숍 또는 각종 토론 포럼에의 참석으로 이어졌다. 1992년 총회부터 참석한 이기석 서울대 명예교수(현 동해연구회 고문)는 평가실행 실무그룹(Working Group on Evaluation and Implementation)의 의장으로 활동(2002∼2012)하면서 UNGEGN 의장단을 수차례 한국으로 초청하였다. 주성재 경희대 교수(현 회장)는 2012년에 이 자리를 이어받았고, 2017년 이래 UNGEGN 집행부에서 보고관, 현재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