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표기 The Society for EAST SEA

    나아갈 길

    01.

    국제사회의 반응

    세계 지도제작사와 주요 언론사들은 기존의 일본해 단독표기에서 동해/일본해 병기로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2000년에 세계 지도의 2.8%가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했으나, 2005년에는 그 비율이 18.1%로 증가했음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2007년 23.8%, 2009년 28.1%라는 후속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병기 비율은 현재 40%를 초과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향력 있는 지도제작사만을 대상으로 하면 이 비율은 훨씬 증가합니다.

    세계 주요 언론사(미국 CNN, 워싱턴포스트, 영국 BBC 등)는 일본해 단독 언급에서 ‘동해로도 알려진 일본해’를 넘어 이제는 ‘일본해로도 알려진 동해’라는 표현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는 2014년에 모든 교과서에서 동해 수역을 지칭할 때 동해와 일본해를 모두 표기할 것을 의무화한 법안을 채택하였고, 현재 적용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지명위원회는 2012년 발간한 자국의 교육매체를 대상으로 한 지명 표기 지침에서 동해 수역에 두 이름을 함께 쓸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국제기구에서는 관련 결의에 따라 당사국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을 것을 권고합니다. 국제수로기구(IHO)는 2020년 11월, 바다 명칭을 대체하는 ‘숫자로 된 고유 식별자 체계(a system of numerical identifiers)’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IHO가 발간하는 해도와 문서에 Japan Sea는 사용되지 않으며 숫자로 된 명칭이 사용됩니다.

    02.

    나아갈 길

    현재 한국 정부의 입장은 동해 바다의 이름에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자는 것입니다. 일본은 Sea of Japan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되어 정착된 이름으로서 어떤 변화도 필요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동해 병기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은 동해 명칭의 정당성과 표기 방법으로서 병기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동해는 한 국가만의 전유물이 아닌, 여러 나라가 공유하고 있는 바다입니다. 우리 정부와 전문가들은 동해 이름이 담고 있는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정체성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동해 표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의 협의를 포함해 학계, 시민단체, 언론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 지속적인 대화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03.

    국제세미나

    동해연구회는 ‘동해(East Sea)’ 명칭을 국제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하는 「동해 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International Seminar on Sea Names)」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연구회 설립 이듬해인 1995년에 시작한 이 세미나는 한 해도 빠짐없이 개최되어 2021년 제27회 대회를 맞이하였다. 그동안의 발표 논문은 392편, 참가자는 연인원 기준 800여 명에 이른다. 각국의 지명 관련 연구자, 국제기구 전문가, 지도제작자, 지명기구 위원, 언론인 등이 참석하는 이 세미나는 바다 이름과 분쟁지명을 논의하는 특화된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13년 이래 매년 말에 그해 세미나에서 발표·토론된 내용을 모아 단행본으로 발행하고 있다. 2007년 이래 동북아역사재단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