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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동해지명 세미나 개최
    • 작성일2019/01/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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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지명 세미나 개최

    기사입력 1999.10.26. 오전 9:53

     

    (서울=연합뉴스) 고승일기자 = 동해(東海) 지명에 관한 국제학술세미나가 사단법인 `동해연구회' 주최로 26일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피터 페이퍼 유엔 지명전문가회의 의장을 비롯, 동해 연안국인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관계분야 전문가들이 참석, 한국과 일본을 사이에 둔 `논란의 바다'를 어떻게 부를지 여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먼저 한마오리(韓茂莉) 베이징대 교수는 "역사적으로 여진족과 만주족이 조선반도 동부해역의 명칭을 동해라고 했으며, 이는 청조 때까지 계속됐다"면서 "서방 식민주의자들이 근대에 명명한 일본해(Sea of Japan)는 아무런 역사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따라서 문제 해역의 명칭은 주인을 따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중국과 한국 사적에 나온 동해가 반드시 우선적인 표준지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다오 후루시마 일본 니가타대 교수는 "국제공통어로 사용되고 있는 일본해라는 호칭은 바꾸는 것이 좋으나, 그 형식은 국가간 다툼이 돼서는 안된다"며 주변국간의 평화를 상징하는 `녹해(綠海)'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쑨둥후(孫冬虎) 중국 지명위원회 연구원은 "일본정부가 일본해 명칭을 개칭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제적으로 동해와 일본해를 병치하는 방식을 쟁취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피터 페이퍼 의장도 "지난 77년 유엔지명표준화 회의 결의안에 따라 공통의 이름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는 동해와 일본해라는 지명을 모두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유엔의 입장을 밝혔다.

    ksi@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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