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한국해’ 표기 고지도 영문 홍보책자 발간
- 작성일2019/01/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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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 표기 고지도 영문 홍보책자 발간
기사입력 2002.04.10. 오후 5:32 최종수정 2002.04.10. 오후 5:32
국내 동해연구 단체가 ‘동해’ 또는 ‘한국해’ 표기를 사용한 고지도 자료를 담은 영문 홍보책자를 냈다.
사단법인 동해연구회가 발간한 ‘세계 지도에 나타난 동해(East Sea in World Maps)’라는 제목의 이 책자는 이 연구회 부회장인 서울대 이기석 교수(지리교육과) 등 3명이 지난해 국정홍보처가 영국 국립도서관 소장자료 중에서 발굴한 고지도들을 분석한 것으로 16∼19세기 동북아 관련 고지도 가운데 동해 또는 한국해로 표기된 고지도 72점 중 37점의 사진과 61점의 목록 등이 실려 있다.
이번 책자 발간은 오는 13∼21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제16차 국제수로기구(IHO) 회의와 이 기구가 펴내는 ‘해양과 바다의 한계’ 개정판 발간을 앞두고 있어 ‘일본해(Sea of Japan)’ 표기 개정 여부가 주목된다.동해연구회는 이 책자를 IHO 회원국은 물론 세계 각국 정부기관과 언론사 등에 배포,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홍보할 계획이다.동해는 1919년 세계 각국의 해양 표기를 정하는 국제수로회의에서 ‘일본해’로 명칭이 정해진 뒤 한국 정부와 학계 등에서 계속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주장해왔으나 일본측의 반발로 개정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기석 교수는 “유엔이 1974년 국가 사이의 인접해역 명칭은 병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는데도 일본은 일본해 명칭이 지난 100년 동안 공인됐다는 논리로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며 “이번 회의뿐 아니라 오는 8월 유엔 지명표준화회의에서도 ‘동해’ 병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im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