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녹해로 부르자"-일본학자 엉뚱한 제안

기사입력 1999.10.25. 오후 2:35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 동해 명칭을 놓고 일본측이 `일본해'를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한 일본학자가 동해를 '녹해'(綠海.Green Sea)로 부르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해를 고집하던 일본학계에서 제3의 이름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일본 니가타대 인문학부 타다오 후루야마 교수는 사단법인 동해연구회 주최로 26,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동해지명과 바다명칭에 대한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이렇게 제안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발표할 '일본해-그 세 개의 과거와 명칭문제'라는 논문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등 세계 냉전구조가 사라지고 있음에도 `환일본해 지역'만은 해빙되지 않고 있다"며 "국가간 다툼의 장이 됐던 동해를 주변 국가간의 평화를 도모하고 환경의 바다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녹해'로 지칭하자"고 주장했다.

sh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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