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고지도 동해 표기 "일본해 12% 불과"
- 작성일2019/01/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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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 동해 표기 "일본해 12% 불과"
기사입력 2004.04.20. 오전 9:53 최종수정 2004.04.20. 오전 9:53
[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영국과 독일 등 5개국 주요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8세기말 지도 594점을 대상으로 동해 표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71%에 해당하는 420점의 지도가 동해(East Sea)·한국해(Sea of Korea) 등 한국 관련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은 20일 지난 2001년4월부터 지난해말까지 미국의회도서관과 영국 국립도서관, 러시아 국립문서 보관소, 독일 베를린 도서관 등 5개국 주요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8세기말까지의 고지도를 대상으로 동해표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594점의 고지도 가운데 420점이 동해(East Sea)·한국해(Sea of Koera)·동방해(Oriental Sea)·한국만(Gulf of Korea) 등 한국 관련 명칭을 사용했으며, 일본해 관련 명칭은12%인 70점에 불과했다.
해외홍보원은 "일본 외무성이 일본해가 역사적으로 정착되었고 확립된 명칭이라는 주장이 근거가 미약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8월 영국 국립도서관·캠브리지대 도서관 소장 고지도 조사에서 58점 가운데 50점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 조사는 1801년부터 1861년까지 한정된 기간만의 지도를 대상으로 조사해 통계 자료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해외홍보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동해연구원과 공동으로 오는 22일부터 미국·러시아·독일·프랑스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동해표기 고지도 사진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진전시회는 △바다명칭 결정과정 △일본해의 출현과정 △인본측 주장의 잘못과 우리의 입장 △서양고지도로 본 동해표기 역사 등 10여개 테마별로 구성되며, 중요한 고지도 사진과 최근 동해가 표기된 지도, 연감 등이 함께 전시된다.
한편 해외홍보원과 동해연구회는 고지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200쪽 분량의 'East Sea in Old Western Maps'(영문표기)를 발간했다.
서명훈기자 mhsuh@moneytoday.co.kr